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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점수 2등급도 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기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가계부채 급증세를 진정시키기 위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 이어 신용대출까지 조이고 있기 때문이다. 1금융권에서 밀려난 금융소비자는 금리는 높지만 문턱이 낮은 이른바 ‘불황형 대출’에 몰리고 있다. 30만원 대출 평균 취급 신용점수는 912.6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898.6점)과 비교하면 15점가량 높아졌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우리은행이 938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토스뱅크 937점 ▲하나은행 930점 ▲카카오뱅크 925점 ▲농협은행 924점 ▲신한은행 922점 ▲국민은행 918점 ▲케이뱅크 807점 순이었다. 올해 들어 200만원 대출 문턱이 높아진 것은 금융 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기조에 따라 은행권이 대출 심사 시 평균 신용점수를 높였기 때문이다. 은행권이 대출 규모를 줄이는 방법은 금리나 신용점수 기준을 높이는 것이 대표적이다. 금융 당국은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은행에 사실상 금리 인상 등 대출 문턱을 높이도록 압박하고 있다. 은행권은 주담대 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신용대출 문턱도 함께 높이고 있다. 1금융권에서 밀려난 금융소비자가 늘어나며 신용카드소지자대출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7월 기준 카드사 9곳(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NH농협카드)의 카드론 잔액은 41조2266억원으로 역대 최고치였던 전월(40조6059억원) 기록을 갈아치웠다. 카드론을 갚지 못해 카드사에 다시 대출을 받는 대환대출도 빠르게 증가했다. 3금융권이라 불리는 대부업계에서도 대출한도를 축소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대부업계 대출 규모는 12조5146억원으로 전년 상반기보다 14.2% 감소했다. 법정 최고금리가 연 20.0%로 낮아지면서 대부업체들은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으며 대출 공급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