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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오(maxstarter)
일상에서 발생하는 소소한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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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으로 장난 치는 사람들
2024-08-18
조회수 : 63

이제 막 이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한 신입 자영업자 A씨. 6월 그는 문자를 통해 일명 ‘알고리즘 마케팅’을 영위한다는 온라인 이커머스 마케팅업체로부터 메시지 한 통을 받았다. A씨의 주력 상품을 주문해 주는 대가로 이커머스 플랫폼의 검색 노출 순위를 높일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어뷰징(abusing) 작업으로 상품에 대한 긍정적 내용의 리뷰 수백여 개를 등록해 줄 수 있다고도 했다. 어뷰징은 반복 행위를 통한 클릭 수 조작을 의미하는 용어다.  A씨는 판매량 증가는 물론 노출 순위를 높일 수 있다는 홍보 문구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자신을 ‘쿠팡 알고리즘 전문가’라고 소개한 마케터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이용자는 1371명. 그가 개설한 오픈채팅방에는 쿠팡뿐만 아니라 네이버 쇼핑 등 국내 유명 이커머스 검색 노출 로직이나 알고리즘을 파악해 큰 수익을 창출했다는 ‘인증 숏’이 여러 건 올라왔다. 예컨대 마케터가 A씨에게 1만5000원을 받고 실제 주문인 것처럼 1만 원 상당의 상품을 주문하면 A씨는 마케터에게 상품 사진만 전송한다. 마케터는 체험단을 통해 해당 사진으로 가짜 리뷰를 작성해 올린 뒤 상품 값을 제외한 나머지 5000원의 수고료를 받는 형식이다. 쿠팡체험단 신청방법을 알고 정당하게 하는걸 몰라서일까? “마케터의 설명대로 쿠팡에서 상위 노출 효과를 얻으려면 상품마다 체험단을 운영해 리뷰를 달아야 한다. 계산해 보니 그 비용이 만만치 않겠더라. 자영업자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체험단 리뷰를 문의해 보니 효과가 미비하다는 댓글이 여러 개 달렸다. 하마터면 계략에 말려들 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