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김종우의 4년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그 자체였다.수원 삼성 유스 출신인 김종우는 뛰어난 탈압박 능력과 기술, 발재간을 앞세워 수원의 중원을 책임질 적임자로 기대를 모았다.그러나 잦은 부상과 약한 체력이 언제나 발목을 잡았고, 김종우는 수원 팬들의 아픈 손가락이 된 채 광주로 향했다.광주의 이정효 감독을 만나며 다시 축구에 눈을 뜬 김종우는 선수 인생 반등에 성공했고, 광주를 2부리그 우승으로 이끈 뒤 이번엔 신진호의 갑작스러운 인천 이적으로 중원에 공백이 생긴 포항으로 팀을 옮겼다.야심찬 영입이었지만, 김기동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채 시즌 내내 선발과 교체를 오가던 김종우는 FA컵 결승전, 가장 중요한 순간 진가를 뽐냈다. 한국 중국 축구 중계 자신의 별명처럼 지단의 마르세유턴으로 환상적인 결승 골을 터뜨리며 포항에 10년 만에 FA컵 우승 트로피를 안긴 김종우. 그리고 최우수선수 트로피도 김종우의 차지였다.정든 수원을 떠나 저 먼 포항에서 제2, 아니 제1의 전성기를 맞은 김종우.
김종우에게 지난 4년의 시간에 대해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