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블로그 입니다
블로그 상세 보기
이혼을 대하는 자세
2023-05-29
조회수 : 1340
앞으로는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극렬하게 이혼소송을 하던 중 남편의 양보로 합의점을 찾게 돼 조정이 성립했던 부부의 얘기다.마지막 서명을 한 후 남편이 이렇게 말을 건네자 아내는 참았던 울음을 터트렸고, 남편도 눈물을 흘렸다.아내는 남편이 한 말에 그동안 쌓였던 미움과 원망의 감정이 한꺼번에 북받쳐 올라왔던 모양이다.아내를 대리했던 사건이고,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장면이다.변호사는 이혼소송이 ‘판결’이 아니라 ‘조정’으로 종결되는 경우 부부간에 나누는 다양한 마무리 대화를 듣게 된다. 협의이혼 위자료 신청 하는게 나을 수도 있다.그렇기 때문에 이혼소송 과정은 “결혼생활이 파탄에 이르게 된 책임이 모두 상대방에게 있다”거나 재산분할에 있어 상대방의 기여를 폄하하며 치열하게 다투는 경우가 많고, 그 과정에서 서로에게 더 깊은 상처를 주게 된다.이혼은 두 사람이 형성한 혼인이라는 법률관계를 정리하는 것에 불과할 뿐, 두 사람의 관계를 완벽하게 단절하는 것은 아니다.그러기 위해선 이혼소송 과정에서 서로 간에 진흙탕 싸움이 되지 않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