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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시작한 지 3년차에 접어들면서 든 생각
2024-02-20
조회수 : 393
나는 축구공이 처음 발에 닿을 때부터 이 운동을 사랑하게 될 줄 알았다. 공을 접한 지 3년차. 여전히 볼 컨트롤과 슛팅 능력 등 부족한 게 너무 많지만 축구와 풋살을 아끼는 마음만큼은 줄어들지 않는다. 공을 찰 때마다 늘 생각한다. 막상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경기는 내가 생각했던 그 중앙에 있는 동그란 메인 경기장이 아니었다. 여자 축구는 한국 포르투갈 중계 경기를 앞두고도 보조경기장에서 이루어진다고 했다. 어찌저찌 찾아간 보조경기장은 그 어떤 안전요원도, 티켓을 끊는 매표소도, 표나 붉은악마 머리띠를 파는 잡상인도 보이지 않았다. 당연했다. 이 모든 경기는 무료였으니까. 무료임에도 듬성듬성 자리가 비어 있었다. 강아지 산책시키던 한 주민이 그 주변을 지나가다가 은근슬쩍 들어와 경기를 조금 보다가 다시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