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블로그 입니다
이윤희(found39)
‘소멸’의 슬픔을 겪으며 문예감성은 푸른 문인들이 가꾸어 가는 깨끗한 청장 문예지입니다
1. 패거리하된 집단폐쇄주의를 개혁하고자 합니다 2. 패거리화된 문단권력주의를 혁파하고자 합니다 3. 문예지의 건정성을 회복하고자 합니다 4. 상업성과 결탁하여 저질화된 탁락한 문인을 배격합니다
1. 패거리하된 집단폐쇄주의를 개혁하고자 합니다 2. 패거리화된 문단권력주의를 혁파하고자 합니다 3. 문예지의 건정성을 회복하고자 합니다 4. 상업성과 결탁하여 저질화된 탁락한 문인을 배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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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초등학교
2023-01-08
조회수 : 1279
꼭 알 필요도
꼭 알고 싶지도
않았지만
도통 알 수 없는 게
사실이어서
더러는
없다가도 있고
있다가도 없다가
쓰라리게 아픈
난
5학년 끝 무렵
강원도에서 전학을 와
특별히
그리운 친구도 없었지만
전신경화증,자기면역 질환을 앓고 있는
나와 선임이
불혹의 나이를 막 넘기면서
선임이는
팔과 다리가 굳어가고
종전에는 뼈와 폐가 굳어
생의 반을 지극정성으로
간호하던 신랑을 두고 가버렸고
나는 암이라는 병명을 하나 더 얻었다
주번이 돌아가며
물을 주던 화단에는
그 어떠한 꽃도 피어 있지 않았으므로
운동장엔 아이들 대신
개망초꽃 달맞이꽃이
줄 맞추어
지루한
교장 선생님의 훈시를 듣고 있는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노하리
산 중턱에 자리한 대방초등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