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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석(sbs3039)
우리 나라의 시 낭송문화를 이끌고 계신 여류 몇 분이
공혜경 시인 시집 발간 축시 낭송 모임을 시작으로 다시 모였습니다
면면이 모두 다 시의 멋과 맛을 넓이 펴시는 운문의 전도사들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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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네모
2023-12-06
조회수 : 343
버려진 네모
시. 김리영
네모가 밖으로 나간다.
가위로 자르고 도려내어
네모의 몸짓을 빼낸 후
차갑게 베인 실밥이 드러난다.
심중을 꿰매어 가며 깊어지던 밤
네모가 누워있던 방 안에서
오래 달구어진 온기마저 파헤쳐진다.
빈칸은 적막하지 않다.
누구와도 겹치지 않는 폭넓은 세상에
둥둥 떠 있는 나를 멀리서 바라보는 네모가 보인다.
시집 퀄트섬에 솟대를 세우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