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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블로그 입니다

서봉석(sbs3039)
시 처럼 살기
-벽년해로-

아직 내어줄
가슴이 있고
기댈 어깨가 있으니
우리 백년해로에
아쉬울 일 없다
부부란 서로에게 마음이 되어 주는 일로
정 나눔 하는 사이





시詩사랑하기 바빠서 늙을 틈 없네*서봉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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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지휘자 시 .이 순주
2024-01-05
조회수 : 357

상임지휘자
 
 
  
 
  울울창창 녹음의
  이랑마다 신경을 곤두세우던 당신은
  상임지휘자,
 
  키워낸 농작물이지만 
  그것이 나였음을 깨닫는 데는 오래 걸렸다
 
  계절마다 연주는 계속되고 있었던 것
 
  그 지휘 따라 
  완행버스에 몸을 싣고 졸며 간 날엔
  한 상 잘 차려진 여름,
  마루에 앉아 음미하였다
  
  고추 감자 참깨 등의 작물들이
  현악기 관악기 타악기였는데
 
  비 바람 햇살이 연주할 때
  가부좌 튼 산은 관객 
  새들은 효과음을 냈는데

 
  이 겨울
  요통을 앓는 허리를 아랫목에 누인 채 지휘봉 휘두르는 손 팔베개를 하셨다 텔레비전
드라마에 채널을 고정하지만 졸음에 겨워 금세 어두워지고마는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