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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석(sbs3039)
우리 나라의 시 낭송문화를 이끌고 계신 여류 몇 분이
공혜경 시인 시집 발간 축시 낭송 모임을 시작으로 다시 모였습니다
면면이 모두 다 시의 멋과 맛을 넓이 펴시는 운문의 전도사들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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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수선 booth 시.이영춘
2023-11-12
조회수 : 414
사각의 창틀 같은 부스 안에서
발목 접히도록 걸어가고 걸어온 나를 만난다
믿창 뜯겨져 너덜거리는 생
뒤축이 달아서 절름거리는 생
조개 입술처럼 앞 축이 터진 생
남루한 생들이 빗속을 걸어가고 걸어온다
때로는 폭풍에 휘말려 한쪽을 잃은 발목
한쪽을 잃고 머-언 먼 망망대해를 혼자 떠돌던 발목
내가 나를 밀어내던 청춘의 신발 뒤축도
사각의 부스에서 둥그렇게 눈 뜨고 누워 있다
해진 구두 뒤축 꿰메듯
꺽긴 천 개의 날개를 달아 보려 발버둥 친다
어둔 밤길에 초록별 잡으려는 듯
천공으로 구멍 난 생을 꿰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