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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블로그 입니다

서봉석(sbs3039)
시 처럼 살기
-벽년해로-

세월에게는 정지 신호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지 벌써 해거름 녘
서녘이 붉게 저물어 가고 있다





시詩사랑하기 바빠서 늙을 틈 없네*서봉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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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 밥
2024-10-31
조회수 : 47

 

 

오늘도 혼밥 했느냐고 묻는
시절에게 답해줬지
내게 혼밥은 없어
일체 사절이야
항상 외로움이 따라와서
함께 겸상해
마주 앉은 둘은 아주 다정해서
반찬 투정할 일 조차 없으니
남 다르게 호젓하기만 하지
곰 쓸어 싱거워졌어도
입맛 자주 다시게 되는 그리움이
짭쪼롬하니 밑간 잘 배어 있지
그렇다고 밥상머리 한 곳에서
달그락 거리는 빈 젓가락 질이
뭔 일인가 따라 해본
다고
서두르 지는 말라고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