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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역-옛 신남역에서
2024-02-24
조회수 : 275
산도,그림자 째로 서산 넘고
새도 소리 다물고 숨어 간 뒤
한 뼘쯤 흘린 잔 구름 사이로
흘끗 남아 붉은 끝 노을
아직 가을 이른데
기차보다 먼저 떠나고 싶어서
서둘러 시그널 내려놓는 풀빛
차표처럼 철길을 움켜쥔 간이역에서
우리를 다녀간 세월 섭섭한 초침 소리가
대합실 가득 서성거린다
누가 떠나려 나 글썽이는 별
缺月결월에 지고
누가 돌아 오려나
코스모스
환하게 滿月로 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