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블로그 입니다
블로그 상세 보기
- 모두 보기
- 모셔온 글 ,동영상
- 경희문인회
- 전싱국 예술원회원
- 한명희 예술원회원
- 정대구 시인
- 이영춘 시인
- 유보상희곡작가
- 김영무 희곡작가
- 공혜경 시인과 포에라마
- 권혁수 시인
- 김리영 시인
- 목필균 시인
- 문경남 시인
- 이순주 시인
- 유지희 시인
- 최지하 시인
- 위상진 시인
- 테너 김철호
- 안연옥 시인
- 시인 강만수
- 한기홍 시인
- 임솔내 시인
- 서봉석.홈지기
- 연극을 팝니다..
- 풀잎사랑박용신의 포토 에세이
- 소향 그리고 아즈마 아키
- 신간안내
- 각종 기사 서평 / 이오장 시인함께
- 명품(그림.사진.음악,그리고 또)
- 이 창섭의 수석이야기
- Photo Zone 찍사 시절
- 신규 메뉴
- 신규 메뉴
- 신규 메뉴
숲 이야기
2024-02-24
조회수 : 265
제1부 꽃들에게 물어 봐
1.숲 이야기
새벽 보다 더 먼저 일어나서
파랗게 떠드는 새소리
그 숲을 아네
벌개미취 코스모스 앵초 그리고 비비 추, 아 참
목 백일홍에 옥잠화
덜꿩나무 꽃도 피었네요
재잘재잘 핀 작은 알 꽃들도 있는데
하느님이 미처 이름을 지어 주지 못하셨는지
무명초 라
유행가 같아서 좀 처량 하지만
그렇다고 구박 하는 이 없는
이 숲은
헌법 전문이 사랑이고
국시는 평화
실행 강령은 어울림
자유는 알 권리
한번도 선거를 해 본일 없어도
체제 유지에 불편이 없어서
금년 같은 떼 장마를 치르고도
더 싱싱하기만 한 꽃나무들의
지경 없는 녹색 혁명
어린 꽃들도 잘 자라서
바람 마주서는 풀 끝에 칼끝이 서고
가닥가닥 얽힌 뿌리에도
삽질 보다 더 기운찬 전진 있느니
밤마다 쑥쑥 커지는 꽃들이
달빛을 품고 잔 이슬로
눈썹 그리는 아침
새날 합창하는 매미와 새들
지난밤 흘린 바람소리 개켜 놓고
인간 곁에서도 병들지 않는
나비춤 하나만으로도 후끈해지는
오! 이 자연주의공화국
어느 나라와 바꾸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