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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블로그 입니다

서봉석(sbs3039)
시 처럼 살기
-벽년해로-

아직 내어줄
가슴이 있고
기댈 어깨가 있으니
우리 백년해로에
아쉬울 일 없다
부부란 서로에게 마음이 되어 주는 일로
정 나눔 하는 사이





시詩사랑하기 바빠서 늙을 틈 없네*서봉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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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낙조 2
2022-10-22
조회수 : 1246


혼자 보는 아침 놀 보다 
둘이 보는 저녁 황혼이 더 아름답다
붉은 휘모리로 걸리는 모습 마주하고 보면
눈 속 가득 차오르는 수만 이랑 빛 부심 겨워서
썰물 진 개펄에 부끄러움으로 숨어 내린 
저물녘 바닷새
오늘은 먹이보다 놀 빛 먼저 물었다
한 번도 해처럼 떠보지 못하고
서녘으로 감기기만 하는 일몰
떼밀려 가기에 휘어진 등 짝 넘어
점점 더 어두워지는 하늘로
혼자 떠내 보내야 하는 내 저녁
참 모질게도 붉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