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블로그 입니다
서봉석(sbs3039)
꽈리
꽃 말 -거짓-
꽈리 불 때마다 귀엽게 볼 우물 패이던 계집애
색시 삼고 싶었었는데 눈치 빠르게 구름으로 서산 넘어 간 반장 댁 막내 딸
아직도
꽈리 분다고 오물 거리던 입 모습 선 한데
이제 나는 할아범
그 때 두근 거리던 가슴은 따라 늙지 못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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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봄 날 (시 공혜경)
2023-04-15
조회수 : 600
이 미친 봄날
천진해변 어디 즈음에 차를 멈추었습니다
이방인은 이렇게 철저히
이방인으로 살다 가면 그만인데
왜 이 봄날
미친 개나리처럼 화들짝 속내를 드러내고
깔깔거리고 싶은 건지요
쓰리도록 햇살 고운 봄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