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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석(sbs3039)
시 처럼 살기
-벽년해로-

아직 내어줄
가슴이 있고
기댈 어깨가 있으니
우리 백년해로에
아쉬울 일 없다
부부란 서로에게 마음이 되어 주는 일로
정 나눔 하는 사이





시詩사랑하기 바빠서 늙을 틈 없네*서봉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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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경희문학상 수상 시인 배한봉의 작품'자연도서관'-
2024-11-08
조회수 : 36

 자연도서관 - 배한봉  

 


부들과 창포가 뙤약볕 아래서

목하 독서중이다, 바람 불 때마다
책장 넘기는 소리 들리고
더러는 시집을 읽는지 목소리가 창랑(滄浪) 같다
물방개나 소금쟁이가 철없이 장난 걸어올 때에도
어깨 몇 번 출렁거려 다 받아주는
싱싱한 오후, 멀리 갯버들도 목하 독서중이다
바람이 풀어놓은 수만 권 책으로
설렁설렁 더위 식히는 도서관, 그 한켠에선
백로나 물닭 가족이 춤과 노래 마당 펼치기도 한다
그렇게 하루가 깊어가고
나는 수시로 그 초록 이야기 듣는다
그러다가 스스로 창랑(滄浪)의 책이 되는 늪에는
수만 갈래 길이 태어나고
아득한 옛날의 공룡들이 살아 나오고
무수한 언어들이 적막 속에서 첨벙거린다
이때부터는 신의 독서 시간이다
내일 새벽에는 매우 신선한 바람이 불 것이다
자연도서관에 들기 위해서는
날마다 샛별에 마음 씻어야 한다 *

 

시집 《黑鳥》(1998)
시집 《우포늪 왁새》(2002)
시집 《악기점》(2004)
시집 《잠을 두드리는 물의 노래》(2006)
수상 시집 《복사꽃 아래 천년》(2011)
시 해설서 《당신과 나의 숨결》(2013)
시집 《주남지의 새들》(2017)
시집 《육탁》(2022)
산문집 《우포늪, 생명과 희망과 미래》(2009)
시 해설서 《당신과 나의 숨결》(2013)
학술서 《한국 현대시의 생태학》(2024)
 
 
 
 

3. 수상 이력[편집]

 
 
 
 
현대시 신인상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 기금
제1회 농림부 주최 '아름다운 농촌시' 농림부장관패
제11회 현대시작품상 수상
제26회 소월시문학상 대상 수상
제21회 박인환문학상 수상
제13회 김달진창원문학상 수상
제30회 경남문학상 수상
제1회 서귀포칠십리문학상 수상
제9회 풀꽃문학상(대숲상) 수상
2024년 11.경희문학상 수상
 
 
 
 

4. 주요 문학 활동[편집]

 
 
 
 
한국시인협회 상임위원 (현)
람사르 습지 '우포늪' 홍보대사 (현)
계간 《시사사》 기획위원 (현)
연간 《경희문학》 편집위원 (현)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 시 <우포늪 왁새>가 수록됐고, 대입 수능 모의고사에 출제됨
계간 《시와 생명》 편집위원 역임
계간 《시선》 편집위원 역임
격월간 《시사사》 편집위원 역임
계간 《동리목월》 편집위원 역임
계간 《경남문학》 편집위원 역임
계간 《시인시각》 편집주간 역임
계간 《시인동네》 편집주간 역임
격월간 《시사사》 공동주간 역임
우포늪시생명제 주재(1991-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