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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블로그 입니다

서봉석(sbs3039)
시 처럼 살기
-벽년해로-

세월에게는 정지 신호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지 벌써 해거름 녘
서녘이 붉게 저물어 가고 있다





시詩사랑하기 바빠서 늙을 틈 없네*서봉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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꽈리 ( 꽃 말 -거짓)
2024-11-16
조회수 : 42

 

꽈리 불 때마다

볼 우물 패이던 그 계집애 예뻐서

색시 삼고 싶었었는데

눈치 없이

달밤에 별 찾아 구름 넘어 간 반장 댁 막내딸

아직도

꽈리 불 때 달싹하던 입술이 하트 모양도

오물오물 달 모양도 되던 것

앙증스레 한 눈 가득 귀여운 데

미쳐 사랑은 궁글려 보지도 못하고

벌써 나는 할 일 없어진 할아범

두근거리던 그때 그 가슴만

따라 늙지는 못하고 지금껏 설레이네

꽈리 부는 소리가 왠일인가

낙엽뿐 남루한 이 가을 비켜서

겨울을 먼저 지르밟는지

뽀드득!

첫눈이 숫눈 딛는 소리가 난다

 

*그림 인터넷 무료 사이트에서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