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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석(sbs3039)
시 처럼 살기
-벽년해로-

세월에게는 정지 신호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지 벌써 해거름 녘
서녘이 붉게 저물어 가고 있다





시詩사랑하기 바빠서 늙을 틈 없네*서봉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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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의 역사
2024-06-17
조회수 : 152

창문의 역사

 

창밖에 산이 있다

겨울에서 이른 봄까지 나는 순장되다

창문을 열면 비로소 펼쳐지는

 

거대한 사서의 하루

책장을 넘기는 바람의 긴 손가락들 보이고

 

봄을 읽는 새소리는

 

아직 옷장 설합에 봄이 들어 있다고
봄의 온도는 잘 개켜진 꽃무늬 티셔츠라고
여기는

 

내 손을 잡아 이르킨다

빽빽이 꽃힌 나무들이 이 세상 것 같지 않은
미래의 도서관

 

나는 겨울을 밀고

봄을 잡아당겨 무덤의 문을 열어 졎혔다

 

이순주의 시집 어떤 계절은 구석에서 시작된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