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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석(sbs3039)
시 처럼 살기
-벽년해로-

아직 내어줄
가슴이 있고
기댈 어깨가 있으니
우리 백년해로에
아쉬울 일 없다
부부란 서로에게 마음이 되어 주는 일로
정 나눔 하는 사이





시詩사랑하기 바빠서 늙을 틈 없네*서봉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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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의 노래
2024-06-01
조회수 : 120

 

억새의 노래

 

얼마나 많이 이별하며 살았기에
헤어지자 흔드는 손조차 저리도 아름다울까
햇빛도 찔끔 눈빛 사리고
바람도 가장자리로 기척 여민다
서러움 조차 저렇게 가꿀 수 있다면
만나는 기쁨이야 말해 뭣하나
우리가 그리움으로 익어가는 때
선뜻 가을을 나서지 못해
서성이기만 하는 억새 그림자
얼마나 깊이 아파하며 살았기에
맨 몸 서로 비비는 소리가
스치는 바람마다 노래가 될까
! 으악새 슬피 우니
가을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