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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블로그 입니다

서봉석(sbs3039)
시 처럼 살기
-벽년해로-

아직 내어줄
가슴이 있고
기댈 어깨가 있으니
우리 백년해로에
아쉬울 일 없다
부부란 서로에게 마음이 되어 주는 일로
정 나눔 하는 사이





시詩사랑하기 바빠서 늙을 틈 없네*서봉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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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체도 시. 김리영
2024-06-06
조회수 : 121


울적한 발길로 집 밖을 서성이다
바람에 부서져 날리는 불티들 있어
하늘 향해 뿌려 보았더니,
별들은 따뜻한 무쇠솥 머리에 이고
주홍빛 강물을 지상으로 흘려 붓네.
꺾어진 골목을 따라 그저 걷는데
오랫동안 족쇄로 채워진 문 하나 열린 다음
빛 속에 서 있는 물푸레나무가 보였지.
한밤 잎새에 살아 붙은 호흡,
그 뿌리 아래 샘물이라도 파져
야윈 우리 집 담 아래 흘러내리는 것이라고
난 아주 믿고 말았지.
올려다 본 밤하늘엔
타지 못한 불티들이 
갈가리 흩어지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