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블로그 입니다
서봉석(sbs3039)
시 처럼 살기
-벽년해로-
아직 내어줄
가슴이 있고
기댈 어깨가 있으니
우리 백년해로에
아쉬울 일 없다
부부란 서로에게 마음이 되어 주는 일로
정 나눔 하는 사이
-벽년해로-
아직 내어줄
가슴이 있고
기댈 어깨가 있으니
우리 백년해로에
아쉬울 일 없다
부부란 서로에게 마음이 되어 주는 일로
정 나눔 하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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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풀이
2024-05-10
조회수 : 159
선생님이 인슐린 주사를 맞는 자습 시간
어린이대공원 숲속 목본식물이 떠올랐지.
뿌리를 내리고도 서 있지 못하고
팔다리로 감아오르거나 기어오른 몸
간밤, 맑은 물 한 사발 엎지르는 꿈을 꿨어.
몸 바깥 오래된 층은 벗겨지고
몸 안에 쌓여가는 죽은 조직,
춤을 구슬리고 살을 풀어내야
우뚝 선 나무로 다시 사는 거야.
고결하게 긴장되다가
폭풍에 쓰러질 줄 알고,
슬퍼도 발동작을 다지며
오른팔 왼팔로 거머쥐는 바람,
살아 있는 날까지 어우러지는 거야 .
세계를 향해 가는 거야.
-사진-
시인 김리영은 고전무용 전문가입니다
이 사진은 그의 춤 맵시를 담은 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