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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석(sbs3039)
시 처럼 살기
-벽년해로-
아직 내어줄
가슴이 있고
기댈 어깨가 있으니
우리 백년해로에
아쉬울 일 없다
부부란 서로에게 마음이 되어 주는 일로
정 나눔 하는 사이
-벽년해로-
아직 내어줄
가슴이 있고
기댈 어깨가 있으니
우리 백년해로에
아쉬울 일 없다
부부란 서로에게 마음이 되어 주는 일로
정 나눔 하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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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으로 쓴 편지- 시.김리영
2023-10-31
조회수 : 438
춤으로 쓴 편지
금박쾌자에 가슴띠 두르고 등장하면
어깨에 머문 긴장쯤 녹아내려야 해.
낯선 관객 앞, 어색한 기분 가라앉히고
손끝이 자유롭게 움직일 거야.
멎은 호흡 툭 떨어뜨리고,
관자놀이 스친 손끝으로
희망을 길어 올려봐.
지금이 절정이야, 기회를 미루지 마.
두 바퀴 반, 도드라지게 돌고
아슬아슬했던 순간은 잊어버려.
음악은 두 소절 남아 있어.
단 한 장 찍어내는 모노타이프
발밑에 밟혀오는 뜨거운 활자들,
3분 34초 공연 시간이 흘러가버리면
다시 불 켜져도 읽을 수 없을 거야.
참을 수 없게 차오른 숨
춤으로 맥박을 바치는 편지를 전한다.
-본 사진은 시인의 실제 춤 공연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