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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블로그 입니다

서봉석(sbs3039)
시 처럼 살기
-벽년해로-

아직 내어줄
가슴이 있고
기댈 어깨가 있으니
우리 백년해로에
아쉬울 일 없다
부부란 서로에게 마음이 되어 주는 일로
정 나눔 하는 사이





시詩사랑하기 바빠서 늙을 틈 없네*서봉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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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바람으로 햇빛을 만지면
2022-10-24
조회수 : 1379

 바람이 바람으로 햇빛을 만지면
그때 비로소 봄 바람
꽃잎을 만지면 향기 일 듯이
사랑은 또 그렇게
마음으로 마음을 만지는 일이 에요
그 짜릿함이에요
햇빛이 그림자로 나비를 받아 걸려는 듯이
그리움으로 기다림을 업어 보려는 일이기도 해요
어두울수록 더 뒤척이는 별처럼
늘 깨어 있어야 하는 목마름이거나
화락시절花落時節 보기 싫어서
제 낙화로 빛 붉힌 동백 같고
눈밭에서 피는 雪蓮설연이거나
등대 먼 불빛으로
난 바다 달래기도 하지만
사랑은
어느 시인이 노래하듯이
가슴에 아픔을 심는 일이 기도 해요
달빛으로 새벽을 만지면 피는 안개이거나
이별도 노래하면 和音화음이되는 것을…
기쁨으로 아픔을 만지면 위로되듯이
기다림은
외로움으로 외로움을 달래는 일
아침 놀이 저녁 놀 만지면 달무리 뜨고
햇빛이 햇빛으로 바람을 만지면
그때 비로소 봄,
꽃 피고 나비 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