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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도달하는 길은 /경희문인회 회장 이영춘 시인
2024-12-03
조회수 : 26
무엇을 어떻게 지워야 할까
무엇을 어떻게 버려야 할까
달력에 붉은 동그라미를 친다
동그라미 위에 붉은 사선을 긋는다
월광이 쏟아진다 검은 달빛이다
월광은 달빛 그림자, 그 속에 존재라는 검은 짐승이 살고 있다
거울과 아주 먼 거리에 있다 그래서 지금 나는 나를 볼 수가 없다
거울에게 도달하는 길은 아득하다 도달하기 전에 이미 나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어제의 짐승,
이것이 나의 거울이다 거울에 닿을 수 없는 거울 속 *사트바!
나와는 아주 먼 거리에 있는 거울, 나는 강 이쪽에서 서성거리고
거울은 강 저쪽에서 손짓 한다 내가 나를 만날 수 없는 거울 속,
깨진 거울 속에 웬 낯선 짐승 한 마리 거울 저 반대편에 서서 웃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