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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블로그 입니다

서봉석(sbs3039)
설날 감회

세배 돈 주실 할아버지 기다리는 동안
세배 돈 주고 싶은 손자 기다리는 나이가 됐다

서봉석의 설날 감회중에서
시詩사랑하기 바빠서 늙을 틈 없네*서봉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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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미도
2025-01-15
조회수 : 22

 

 

 

서해에 와서
문득더 가까워진 서천 일몰을 보네
다행스럽게도 오늘
귀천 하는 이 하나도 없었는지
눈 붉어 슬픈 놀은 뜨지 않고
애 간장 풀린 하느님 속마음 닮은
오렌지 빛 구름 두어 송이가
인상파 그림으로 걸린
은근한 해거름 녘
썰물로 몸 들어낸
실미도는
멀리 가는 세월 살펴 가라는
디딤돌로 놓여
새벽 들 물 기다리는 갯벌이
물길 알리는 海圖해도로 보이네
아직 삼원색 가득 들끓는 한 여름인데도
어쩌라고 날 저무는 황혼은 있어
우리 마음 글 키게 하는지 몰라도
바람이 누울 자리 살피는 해안선 멀리
달밤 부리고 돌아가는 화물선 한 척이
내일을 싣고 돌아 오려나
갈매기 보다 더 작게 가뭇하게
흐려지기부터 하네
그러나 보라,,저 춤 추는 들 물 파도
애국하는 이들이 흘린 피땀,
잊혀져서도 붉게 서는 일출, 새벽은
서해에 있다고 떼창()하네

-실미도는 북파공작원들의 훈련 기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