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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블로그 입니다

서봉석(sbs3039)
설날 감회

세배 돈 주실 할아버지 기다리는 동안
세배 돈 주고 싶은 손자 기다리는 나이가 됐다

서봉석의 설날 감회중에서
시詩사랑하기 바빠서 늙을 틈 없네*서봉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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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에서 돌아온 오후
2025-01-18
조회수 : 18

 


날씨가 좋으니 서핑하듯 멀리 파도 문양을 탈까?
발밑에 밀려오는 부드럽게 덧댄 파도.
다음 물결, 맞대고 밀려온 그다음 파도의 조각까지
잡아당기면서 질곡을 펴는 사람.
도톰하게 고인 속, 상처의 진물이 아물 때까지
빈집에 앉아 완성하는 빈틈없는 윤곽.
서핑에서 돌아온 재봉틀 톱니에 기름을 치고 닦는다.
잿빛 주변과 촘촘한 시간은 흐려지고
빈 벽에 백 년 후의 바다가 걸린다.

 

-시인 김리영-

 

김리영 시인
서울 출생. 서울예술대학 무용과, 세종대학 무용교육과 졸업. Southern
Oregon University, Art 수료. 1991년 4월 『현대문학』에 시 〈죽은 개의
슬픔〉 외 5편 당선되어 등단했다. 시집으로 『서기 1054년에 폭발한 그』
(현대시, 1993년), 『바람은 혼자 가네』(동학사, 1999년), 『푸른 콩 한 줌』
(문학아카데미, 2006년), 『춤으로 쓴 편지』(북인, 2016년) 등과 뮐러의
번역시집 『겨울 나그네』(수동예림, 2018년 eBook)이 있으며, 사진작가
김지현의 사진과 함께 보는 등단 30주년 시선집 『별과 함께 걷고 싶은
저녁』(수동예림, 2021년 eBook)을 발간하였다.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세종우수나눔도서에 『춤으로 쓴 편지』가 선정되
었다. 제4회 바움문학작품상, 제3회 공간시낭독회 문학상, 현대무용 <모
래의 여자>, <BLOW UP>의 대본을 썼고, 2013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차
세대안무가클래스 쇼케이스, 2013 홍콩국제연극제에 대본을 쓰고 출연했
으며, 2014 뉴욕전자책전시회(Book Expo America NYC)에서 김리영
영상시집 앱을 전시했다.

 

본 그림은 무료 그림 찾기에서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