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블로그 입니다
서봉석(sbs3039)
시 처럼 살기
-벽년해로-
아직 내어줄
가슴이 있고
기댈 어깨가 있으니
우리 백년해로에
아쉬울 일 없다
부부란 서로에게 마음이 되어 주는 일로
정 나눔 하는 사이
-벽년해로-
아직 내어줄
가슴이 있고
기댈 어깨가 있으니
우리 백년해로에
아쉬울 일 없다
부부란 서로에게 마음이 되어 주는 일로
정 나눔 하는 사이
블로그 상세 보기
- 모두 보기
- 모셔온 글 ,동영상
- 경희문인회
- 전싱국 예술원회원
- 한명희 예술원회원
- 정대구 시인
- 이영춘 시인
- 유보상희곡작가
- 김영무 희곡작가
- 공혜경 시인과 포에라마
- 권혁수 시인
- 김리영 시인
- 목필균 시인
- 문경남 시인
- 이순주 시인
- 유지희 시인
- 최지하 시인
- 위상진 시인
- 테너 김철호
- 안연옥 시인
- 시인 강만수
- 한기홍 시인
- 임솔내 시인
- 서봉석.홈지기
- 연극을 팝니다..
- 풀잎사랑박용신의 포토 에세이
- 소향 그리고 아즈마 아키
- 신간안내
- 각종 기사 서평 / 이오장 시인함께
- 명품(그림.사진.음악,그리고 또)
- 이 창섭의 수석이야기
- Photo Zone 찍사 시절
- 신규 메뉴
- 신규 메뉴
- 신규 메뉴
공혜경의 '바람둥이 애인 하나 갖고 싶다'에 대하여 /시인 공광규
2023-03-24
조회수 : 715
바람둥이 애인 하나 갖고 싶다/ 공혜경
어느날은
문득,
바람둥이 애인 하나 갖고 싶다
뭘 먹을까
어딜 갈까
뭐하고 싶니
묻지 않고도, 입속의 혀처럼
척척 감기는 그런 애인 하나 갖고 싶다
내 눈길 하나만으로도
빛의 속도보다 더 빨리 별을 따오고
손끝의 움직임만으로도
나를 발가벗겨 읽어내려 갈 수 있는 사람
음
그런 사람
그렇게 속 뻥 뚫리게 후련해지는
바람둥이
애인 하나 갖고 싶은 날 있다
----------------------------------------------------------------------------------------
셔평
▲ 공광규 시인 /1986년 등단. 시집 <담장을 허물다> 등 다수 시집 출간. 2009년 윤동주문학상, 2011년 현대불교문학상 수상 등.
최근 시집 ‘민달팽이의 사랑노래’에서 한편 뽑았다. 결혼은 연애에서 생활로 이사하는 것이다. 결혼을 사랑의 무덤이라고 한 사람도 있다. 생활은 애인처럼 다정다감하지 않다. 입속의 혀처럼 놀아주지 않는다. 별을 따다 주지도 않는다. 내 속이 뻥 뚫리게 놀아주지도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바람둥이 애인을 갖고 싶어한다. 모두의 로망이다. 그러나 이 바람둥이 애인도 갖는 순간 권태가 시작된다.(공광규/시인)
출처 : 서울문화투데이(http://www.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