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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석(sbs3039)
시 처럼 살기
-벽년해로-
아직 내어줄
가슴이 있고
기댈 어깨가 있으니
우리 백년해로에
아쉬울 일 없다
부부란 서로에게 마음이 되어 주는 일로
정 나눔 하는 사이
-벽년해로-
아직 내어줄
가슴이 있고
기댈 어깨가 있으니
우리 백년해로에
아쉬울 일 없다
부부란 서로에게 마음이 되어 주는 일로
정 나눔 하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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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사서함-시인 이순주
2023-10-31
조회수 : 510
지구의 반대편에서 날아오는 날개 달린 한 문장을 기다린다
책상 위 라벤더 화분이 있는 방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듯 잎들을 어루만진다 손 끝에 묻어나는 향기,
너도 누군가 보고픈가 보다
가슴에 꿈을 품은 자들은 스스로 단단해지기 위해 바다 건너 날아간다 돌아올 때까지
침묵의 깊이는 얼마나 아득한가
그 적막을 메우기 위해 꽃을 피우는 일,
일상이 유목의 피가 흐르는 너의 향기로 내 몸을 기억하는 것
라벤더는 햇살 고인 창가에 앉아 지중해 연안을 생각 중이다
세상 모든 초목은 꽃을 피워 제 몸의 안부를 전한다 향기를 배달하는 일은 꽃이 할
일
피워낸 보라빛 꽃으로 보아 손 끝에 묻어난 향기의 배후는 그리움,
드넓은 초원이 보인다
꽃에게 말을 걸며 물을 준다
너를 기다리며
화분에 물을 주는 건 기도다
시인 이순주님은
강원도 산
조선일보 동시 신춘문예
미네르바 시 등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