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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석(sbs3039)
시 처럼 살기
-벽년해로-

아직 내어줄
가슴이 있고
기댈 어깨가 있으니
우리 백년해로에
아쉬울 일 없다
부부란 서로에게 마음이 되어 주는 일로
정 나눔 하는 사이





시詩사랑하기 바빠서 늙을 틈 없네*서봉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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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포구- 서봉석-
2023-06-26
조회수 : 654

소래포구/.서봉석/남동문화재단김재열대표께

주소는 이 갯가에 두고 하늘 날아다니다
출출하면 입맛 다시러 오는 감별사 갈매기가
밀물 썰물 모두 선도 좋다고 끼룩거리는 소리
여기 해산물들은 싱싱하다고 감싸는 물안개를
. . 통 물장구 노는 똑딱 어선이
소쿠리 째로 끌고 와 덧셈 뺄셈하는
어시장 좌판은 흥청망청 출렁이고
매운탕엔 제가 제일 맛있다고 팔팔 뛰는 생물 조기
바지락, 조개, 대파, 후추가 국으로 들 끓는 시원한 소리
꼴뚜기에 망둥이는 덩달아 뛰고
갯바람에 그을린 햇빛도 곰삭아 구릿빛으로
수만 새우 떼를 몰고 다니는 해풍 함께, 활짝
활짝, 빗장 풀어버린 서해바다에서
꽃게 한 마리가
짭조름하게 간 밴 파도를 물고
들 물, 게걸음으로 와서 간장 게장으로 익는다
날것들만의 친 자연 어판장
곤쟁이 젓에 잡어 튀김 회 안주면
탁주도 목 넘김이 스스로 즐거워져서
시끄러워도 흥정 너스레는 시장 통의 멋이라는
갯가 어물전
타지보다 맛을 더 잘 구워낸 염전에 버무려져서
파장 비린내 까지도 얼큰하다
제값보다 덤을 더 많이 내 준 인심 보고
오늘 장사 어땠어요 하는 눈웃음에
하하에 호호에요!
김장철엔 젓갈 사러 오세요, 싸게 드려요
석양에 빗기는 소래 포구가 그림 속처럼 가지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