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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석(sbs3039)
시 처럼 살기
-벽년해로-
아직 내어줄
가슴이 있고
기댈 어깨가 있으니
우리 백년해로에
아쉬울 일 없다
부부란 서로에게 마음이 되어 주는 일로
정 나눔 하는 사이
-벽년해로-
아직 내어줄
가슴이 있고
기댈 어깨가 있으니
우리 백년해로에
아쉬울 일 없다
부부란 서로에게 마음이 되어 주는 일로
정 나눔 하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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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글.김리영
2023-11-10
조회수 : 386
오리온
적도 위 오리온별에는
벌판 한가운데 통나무집이 있고
허리띠에 푸른 단검을 찬
사냥꾼이 살고 있는지 모른다.
아침이면 껍질 벗긴 산양 스튜와
잘게 썬 야채죽을 쑤어 먹으면서
지구인을 생각하고 있는지 모른다.
비에 젖은 가죽가방을 옆구리에 끼고
골목길을 걷고 있는 그대,
똑같은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목
오리온별의 사냥꾼이 바람에 날려 와
그대 앞에 멈추어
가을 저녁 떨어져 내린 별똥별의 행방을 물으며
불쑥 말 걸어 볼 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