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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석(sbs3039)
시 처럼 살기
-벽년해로-

아직 내어줄
가슴이 있고
기댈 어깨가 있으니
우리 백년해로에
아쉬울 일 없다
부부란 서로에게 마음이 되어 주는 일로
정 나눔 하는 사이





시詩사랑하기 바빠서 늙을 틈 없네*서봉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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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간다기에--시 목필균
2023-11-11
조회수 : 422

 

바다에 간다기에

목필균

 

바다에 간다기에

밤새 몰아쳐줄 파도를 생각했지.

내가 부딪치다 지친 세상 때문에

거대한 바위섬과 부딪쳐 나자빠지는

그 거센 파도의 도전을 그리워했지.

 

바다에 간다기에

하늘 가득 펼쳐질 갈매기의 노래를 생각했지.

내가 못다 부른 노래를 마음껏 불러주다

가고 싶은 곳으로 미련없이 날아갈 갈매기

그 자유로움을 위해 박수를 보내려 했지.

 

바다에 간다기에

끝없이 펼쳐진 모래밭을 거니는 연인을 생각했지.

내가 못 다한 사랑의 몸짓을

마음껏 바라볼 수 있는 바닷가의 낭만

그 사랑을 위해 편지를 띄우려 했지.

 

바다에 간다기에

파도에 실려온 예쁜 조개껍질을 생각했지.

내가 못 다한 수많은 이야기를

조개껍데기에 담을 수 있는 바다의 꿈

그 꿈을 위해 빈 주머니를 가져가려 했지.

[출처] 바다에 간다기에|작성자 하늘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