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블로그 입니다
서봉석(sbs3039)
시 처럼 살기
-벽년해로-
아직 내어줄
가슴이 있고
기댈 어깨가 있으니
우리 백년해로에
아쉬울 일 없다
부부란 서로에게 마음이 되어 주는 일로
정 나눔 하는 사이
-벽년해로-
아직 내어줄
가슴이 있고
기댈 어깨가 있으니
우리 백년해로에
아쉬울 일 없다
부부란 서로에게 마음이 되어 주는 일로
정 나눔 하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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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의 정精* 시 김리영
2023-11-13
조회수 : 371
생크림 케이크 위에 투명한 설탕물 입은
키위 조각이나 포도알이 될 걸.
생일날 꽂아놓은 가느다란 양초의 발목
로맨틱 튀튀의 망사 밖으로 토슈즈 신고
누군가 성냥을 그어 불꽃 갖다대면
촛불의 심지가 발가락을 칭칭 감싸지.
증류수가 똑똑 떨어지는 비커 안,
볼이 꽉 끼게 발등으로 밀고 가는 물방울
생살 떼는 아픔으로 커피 향기와 엉겨 붙고,
세상의 낭만을 잊고 사는 당신 위해
더치커피의 배릿한 공기방울 되었지.
* 쇼팽 작곡, 19세기 낭만주의 발레 작품, 1909년 파리 초연 한국에서는 1946년 서
울발레단에 의해 초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