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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석(sbs3039)
시 처럼 살기
-벽년해로-

아직 내어줄
가슴이 있고
기댈 어깨가 있으니
우리 백년해로에
아쉬울 일 없다
부부란 서로에게 마음이 되어 주는 일로
정 나눔 하는 사이





시詩사랑하기 바빠서 늙을 틈 없네*서봉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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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집의 저녁 풍경 시 문경남
2023-12-10
조회수 : 337

필시
바다가 밤새워 울었나 보다
배추를 절이다가 소금이 떨어진 걸 알았다
풍경소리는 먼 데서 들려올 때 더 아렸다
오늘 배추는 저 풍경소리로 절여야 겠네
어쩌다 산에서 계곡으로 물이 내려올 땐
소리가 먼저 아래로 내려오고
그렇게 급히 왔다 간 세월에
가슴엔 웅덩이 하나 생겼지
웅덩이에 물이 고일 때 마다
소금기는 바다로 흘러가고
그리움은 반딧불이처럼 빛났다
혼자 맞이한 저녁 식탁
방금 무쳐낸 배추겉저리가
꽃처럼 화사하다
소금도 꽃처럼 빛날 때가 있다
이럴 땐 꺼진 지 오래된 종이등보다는
창안으로 고개 들이미는 달빛도 이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