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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블로그 입니다

서봉석(sbs3039)
시 처럼 살기
-벽년해로-

세월에게는 정지 신호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지
벌써 해거름 녘
세상이 붉게 저물어 가고 있다





시詩사랑하기 바빠서 늙을 틈 없네*서봉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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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턴 찾기 시 . 김리영 전자 시집 퀄트 섬에 솟대를 세우다 중에서
2023-12-22
조회수 : 360


안개 속 겹쳐둔 그 패턴은 어디로 갔을까?
인기척이 지워진 새벽, 경적이 들려 오고
덫칠하고 파묻어도 지워지지 않도록
안개 입구 쪽 세워둔 자리
날올 씨올들이 만난 자리에
손끝으로 빛을 녹여 패턴을 입력한다.
엇비슷해 보이는 무늬 사이로
축축한 안개가 에워싸고
이어붙인 패턴은 자릴 뺏기지 않으려고
눕거나 도드라진다.
한밤 내내 패턴이 기억나지 않는다.
헛딛고 비틀거리며 살아온 길을 빠져나가기 위해
비밀번호의 패턴을 입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