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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석(sbs3039)

세월에게는 정지 신호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지
벌써 해거름 녘
세상이 붉게 저물어 가고 있다

*축 김리영 시인 새 시집'푸른 목마 게스트하우스'출간*







시詩사랑하기 바빠서 늙을 틈 없네*서봉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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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자리 시. 김리영
2024-01-05
조회수 : 340


바다에 잠긴 별은 
따개비 쪼아 먹다 잠든 물고기에게
슬며시 다가가
물너울 타고 같이 놀지요.
10억 광년 우주를 날아와
차가운 수면에 머리를 박은
별의 따스한 마음과
약 3.6억㎢의 바다, 깊은 길을 찾아
별빛 입에 물고 헤엄쳐 가는 
물고기의 만남은
왜 만남이 아닌가요?
바다 밑 독가시치의 마음은
남쪽 하늘 물고기자리별에 있고,
길가 천장 없는 카페에 앉아
노란 맥주를 마시는 저녁,
탁자 위 어항 속에 잠든 금붕어 한 마리는 
별과 함께 물풀 줄기에 기대앉아 쉬는 
하염없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