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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블로그 입니다

서봉석(sbs3039)

세월에게는 정지 신호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지
벌써 해거름 녘
세상이 붉게 저물어 가고 있다

*축 김리영 시인 새 시집'푸른 목마 게스트하우스'출간*







시詩사랑하기 바빠서 늙을 틈 없네*서봉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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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역-옛 신남역에서
2024-02-24
조회수 : 276

 

산도,그림자 째로 서산 넘고

새도 소리 다물고 숨어

뼘쯤 흘린 구름 사이로

흘끗 남아 붉은 노을

아직
가을 이른데

기차보다 먼저 떠나고 싶어서


서둘러 시그널 내려놓는 풀빛 

차표처럼 철길을 움켜쥔 간이역에서

우리를 다녀간 세월 섭섭한 초침 소리가

대합실 가득 서성거린다

 

누가 떠나려 글썽이는

缺月결월 지고

누가 돌아 오려나

코스모스

환하게 滿月 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