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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블로그 입니다

서봉석(sbs3039)
시 처럼 살기
-벽년해로-

아직 내어줄
가슴이 있고
기댈 어깨가 있으니
우리 백년해로에
아쉬울 일 없다
부부란 서로에게 마음이 되어 주는 일로
정 나눔 하는 사이





시詩사랑하기 바빠서 늙을 틈 없네*서봉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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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서봉석
2022-10-22
조회수 : 1240


겨울 바다가
하얗게 언 손으로, 한참
봄바람을 짜(織)느라고 
출렁거리는 것 보이느냐
큰 파도 북 실 밀어 올리고
짝은 파도,
밑 실 끌어 내리면서
파란 무늬 물결을 씨줄로 뱉고
날줄로 받아
일렁일렁 봄바람 짜는 것 보이느냐
바다 가득 
흰 물살 갈기 날리며 
파도가 물 널을 타고 
윈드서핑 하는 것 보이느냐
그러다가, 세상을 향해 냅다 물방울 퉁기며 
벌떡 솟아 
봄 산천 보자고 
씽~씽
휘파람 불며
봉두난발로 환장하는 소리 들리나
동해는
바다로 봄을 짜는 紋織機
봄이 태어나는 출생기 出生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