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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블로그 입니다

서봉석(sbs3039)
시 처럼 살기
-벽년해로-

아직 내어줄
가슴이 있고
기댈 어깨가 있으니
우리 백년해로에
아쉬울 일 없다
부부란 서로에게 마음이 되어 주는 일로
정 나눔 하는 사이





시詩사랑하기 바빠서 늙을 틈 없네*서봉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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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선생님의 시 '너와 나'
2024-03-22
조회수 : 215
이별하기에
슬픈 시절은 이미 늦었다

모두가 어제와 같이 배열되는
시간 속에
나에게도 내일과 같은
그날이 있을 것만 같이
그날의 기도를 위하여
내 모든 사랑의 예절을 정리하여야 한다

떼어버린 캘린더 속에
모닝커피처럼
사랑은 가벼운 생리가 된다

너와 나의 회화엔
사랑의 문답이 없다

또 하나 행복한 날의 기억을 위하여서만
눈물의 인사를 빌리기로 하자

하루와 같이 지나가는 사랑들이었다
그와도 같이 보내야 할 인생들이었다

모두가 어제와 같이 배열되는 시간 속에
나에게는 내일과 같은
그날이 있을 것만 같이

이별하기에 슬픈 시절이 돌아간
샹들리에 그늘에 서서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는 작별을 해야 한다

너와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