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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블로그 입니다

서봉석(sbs3039)
시 처럼 살기
-벽년해로-

아직 내어줄
가슴이 있고
기댈 어깨가 있으니
우리 백년해로에
아쉬울 일 없다
부부란 서로에게 마음이 되어 주는 일로
정 나눔 하는 사이





시詩사랑하기 바빠서 늙을 틈 없네*서봉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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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낙조
2024-04-22
조회수 : 183

 

 

서해 낙조

 

오늘도 해 지면서

별 뜨고 달 돌아오는 길

거치적거리는, 이런
저런, 그늘을 모아 놓고

서천에 불 지르시나 보다

저 붉게 들끓는

다비의 황홀한 마지막그 다음

하얀 사리 별은 그리움으로 뜨고

꿈꾸어야 하는 밤은 깊어 고요하리니

착하게 만 살다 돌아오는 목숨 어여뻐서

서천에 마중 나오신
하느님 댁으로 가는 꽃 구름 길

일몰을 향해 한 번 더 숨 뜨거워지는 일로

저승을 보내는 이승의 저녁

팔미도 하얀 등대 넘어

해 울음 가득한 먼 바다 물 머리도
이승의 것이려니

그 츨렁거림 조차 모두 다 아름답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