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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블로그 입니다

서봉석(sbs3039)
시 처럼 살기
-벽년해로-

아직 내어줄
가슴이 있고
기댈 어깨가 있으니
우리 백년해로에
아쉬울 일 없다
부부란 서로에게 마음이 되어 주는 일로
정 나눔 하는 사이





시詩사랑하기 바빠서 늙을 틈 없네*서봉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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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바위 꾼
2024-04-25
조회수 : 216

  

병뚜껑 세 개를 탁자에 놓고 빙빙 돌리다 문득 멈춰 세운 뒤 정답 하나를 골라


보라고 한다 그런데 
번을 찍으면 정답은 번에서 나오고 삼 번을 집으면


이번에는 이 번에서 답 나온다


햇빛을 들춰보면 
꼭 햇빛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 투전판이 아니더라도

이제 다 알겠다


오늘도 종루에서는 종소리 울리고 야단법석에서는 설법이 한참이다

햇빛과 어
둠이 마구 섞여 있는 거리를 들여다보면 광명 천지를

 이가 
천지
께 만들어 놓고는 요행수나 보라고 패 돌리는

다트가 보인다

빛을 지키는 것이 어둠 인 것 어둠을 지키는 것 빛이던 것 오늘도 달

로 별을 돌리는 그 분은 상금으로 걸어 논 천당이 허공인 것을 아닌

척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알지 끗발은 언제나 물주 편인 것

불황이 심할 때 복권 장사가 더 잘되는 까닭

다시는 양심 구겨지는 패는 돌리시지 않기로 해요

만사 넉넉하신 하느님댁 물주님 함께 우러러 모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