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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블로그 입니다

서봉석(sbs3039)
시 처럼 살기
-벽년해로-

아직 내어줄
가슴이 있고
기댈 어깨가 있으니
우리 백년해로에
아쉬울 일 없다
부부란 서로에게 마음이 되어 주는 일로
정 나눔 하는 사이





시詩사랑하기 바빠서 늙을 틈 없네*서봉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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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 시 문경남
2024-04-29
조회수 : 209

오후  / 문설

달의 눈썹이 호수에 젖어들고 있는 사이
주방에선 버터를 녹여요
언제부턴가
당신은 낚시를 하고 있죠
호수에 빠진 달은 쉬이 건져 지지 않아요

녹여진 버터로 저녁은 노릇하게 구워지죠
당신은 곡선인가요

소문은 밖으로 나갈수록 단단해지고
밖으로 떠돌다 유리처럼 깨지기도 해요
깨진 조각들은 나를 찌르기도 하죠
직선 인가요

잘쪼개진 장작을 가져와 불을 피워요
연못에게 한마디 한다면 기울인다는건 따뜻함이야
서로 어깨를 감싸고 걷던 구름이 울먹여요
곧 비가 오겠죠
달은 연못에 수없이 담금질 당했어요
생각이 깊어질때 찻잔의 안과
밖의 생각은 다르다는걸 깨닫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