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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석(sbs3039)
시 처럼 살기
-벽년해로-
아직 내어줄
가슴이 있고
기댈 어깨가 있으니
우리 백년해로에
아쉬울 일 없다
부부란 서로에게 마음이 되어 주는 일로
정 나눔 하는 사이
-벽년해로-
아직 내어줄
가슴이 있고
기댈 어깨가 있으니
우리 백년해로에
아쉬울 일 없다
부부란 서로에게 마음이 되어 주는 일로
정 나눔 하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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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2024-05-07
조회수 : 217
설악산
글 서봉석
그 산을 봄에 가 보았는데 파란 풀을 가득 품고 싱숭생숭해졌으면서도
어쩐 일인지 이름은 그냥 그대로 서리 찬 설악산이었습니다..
그 산을 여름에 가 보았는데 짙푸른 초록 산그늘에 앉아 시원하면서도 모자란 듯 찬 동해를 길어다 더위 식히고 있는 산
이름만은 여전히 설악산이었습니다.
그 산을 가을에 가보았는데 노랑 빨강 단풍에 파랑 나뭇잎 곱게 어울리면서도
그 산은 언제나 편지보다 더 먼저 읽히고 싶은 世外時節세외시절로 노는 설악산이었습니다...
그 산을 겨울에 가보았는데 이런저런 색색 풀꽃 다 싫다고 설화 무늬
白衣 백의 하나를 청정 보리심으로 愼獨 신독을 웅변 하자는 설악산이었습니다..
그 산은 언제 보아도 꾸짖음으로 선 산
위세롭게 소리 다문 입이 되어 하늘과 땅 모시기를 한결같이 하라고 천리전음 으로 소리 내리는 喝할,
백두대간으로 우뚝 선 그 山上垂訓 산상수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