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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블로그 입니다

서봉석(sbs3039)
시 처럼 살기
-벽년해로-

아직 내어줄
가슴이 있고
기댈 어깨가 있으니
우리 백년해로에
아쉬울 일 없다
부부란 서로에게 마음이 되어 주는 일로
정 나눔 하는 사이





시詩사랑하기 바빠서 늙을 틈 없네*서봉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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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비
2024-06-01
조회수 : 147

봅비

 

 

 

비 내리는 소리 은근하다
이웃 잠 깰까봐 발 뒤 금치 들고, 가만
가만, 어둠 걸어 내리는 이슬비
어디선가
이 은밀한 울림에도 기어이 재채기 하는 경칩
땅이 울렸나보다
뿌리마다 파라솔 펴는 파란 기척
아무리 비 오는 밤이래도
별 도뜨고 달도 좀 뜨라고 해라
달빛 펄럭이는 휘황찬란한 밤
빗소리에 하염없는 별 서로 어울리면
꽃 더 많이 피려니
우리 정 더 깊어지려니....
어둠 내리는 길 위로 귀만. 크게 열려서
오래들었어도 여전히 아름다운
봄이 봄빛 부르는 소리
맨발로 하늘 걸어 내리는 젖빛 비안개
멀리간 사람 생각하며 홀로 들으니
더욱 더 간절하게

가슴에 와서 서성거리는 발자국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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