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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석(sbs3039)
시 처럼 살기
-벽년해로-
아직 내어줄
가슴이 있고
기댈 어깨가 있으니
우리 백년해로에
아쉬울 일 없다
부부란 서로에게 마음이 되어 주는 일로
정 나눔 하는 사이
-벽년해로-
아직 내어줄
가슴이 있고
기댈 어깨가 있으니
우리 백년해로에
아쉬울 일 없다
부부란 서로에게 마음이 되어 주는 일로
정 나눔 하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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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글, 효경
2024-07-08
조회수 : 115
나는 늘 창문에 이마를 맛 대고
아득한 산 울음소릴 듣지
날마다 한 무더기 외로움을 강물에 풀고 돌아온
내 창(窓) 문고리는 저 혼자 달그락 거리지
그런데 이젠 아니야
노을이 비켜 앉은 산 빛 고운 능선으로
갈바람이 걸어와 나의 창을 노크하는 게야
가슴이 쿵쾅거려 손끝이 떨리어도
얼룩진 창(窓)을 맑갛게 닦아야 해
나를 만나기 위해
먼 길 돌아온 사람 하나 품는다는 게
이리도 설레이고 황홀함을
그런 사람 품고 바라보는 세상이 이토록 아름다움을
아침 햇살에 부서지는 영롱한 이슬이 아니어도
저 벌판에 이마를 마주하고 흔들리는 들꽃처럼
타는 노을속으로 얼싸안고 쓰러지는 들풀처럼
그렇게
나의 창(窓)을 활짝 여는 게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