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블로그 입니다
서봉석(sbs3039)
시 처럼 살기
-벽년해로-
아직 내어줄
가슴이 있고
기댈 어깨가 있으니
우리 백년해로에
아쉬울 일 없다
부부란 서로에게 마음이 되어 주는 일로
정 나눔 하는 사이
-벽년해로-
아직 내어줄
가슴이 있고
기댈 어깨가 있으니
우리 백년해로에
아쉬울 일 없다
부부란 서로에게 마음이 되어 주는 일로
정 나눔 하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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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hoto-
2022-11-01
조회수 : 1127
나이가 제법 되고 보니
이래저래 찍은 사진이 여러 장 된다.
아름다움에 담긴 풍경은 물론이려니와
이끼 가득한 살림 얼룩들
그 칙칙함까지도
이제는 옛 일이라 그립다 하지만
산다는 일 어찌 즐거움뿐이리
낭자한 이별 눈물 속에
환하게 생시로 걸려있는 사람
아직도 사진 속 나이 애 띠다
쑥스러워 하고 있지만
그리움에 감광 된 인화지印畵紙
모두 다 노출이 되었는데도
늙을 줄도 모르는 이제는 옛사람
불변색으로 현상한 꽃스럼 한 장.
제가 죽은 사람인 줄도 모르고 웃고 있으니
외면할 수 없는 서러움 이로구나[서봉1]
이승에 벗어 논 나이 들킬까
놀 빛으로 구름을 길어 내느니
좀더 저물어 봐야지 하지않겠냐는
그리움이, 연향煙香 끝으로 아련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