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AS

검색영역

서울문화재단 블로그 입니다

서봉석(sbs3039)
시 처럼 살기
-벽년해로-

세월에게는 정지 신호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지 벌써 해거름 녘
서녘이 붉게 저물어 가고 있다





시詩사랑하기 바빠서 늙을 틈 없네*서봉석

블로그 상세 보기

빈 의자
2024-07-27
조회수 : 110

한 잎이 가고 또 한 잎이 간다

발자국마다 붉은 잎 피고 진다

지는 것은 모두 떠나가는 것

뒤돌아보지 마라

네 자리 이미 가랑잎 되어 떠난 것을

묻지 마라

네 자리 이미 아득히 지워진 길인 것을

그늘에 앉아 있는 낡은 신발 한 켤레

누구의 것인지 이름조차

아득히 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