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AS

검색영역

서울문화재단 블로그 입니다

서봉석(sbs3039)
시 처럼 살기
-벽년해로-

아직 내어줄
가슴이 있고
기댈 어깨가 있으니
우리 백년해로에
아쉬울 일 없다
부부란 서로에게 마음이 되어 주는 일로
정 나눔 하는 사이





시詩사랑하기 바빠서 늙을 틈 없네*서봉석

블로그 상세 보기

능금우물/글.문경남
2024-07-29
조회수 : 106

할머니는 우물을

여러개 가지고 계셨어

손에든 빨간 능금을 숟가락으로

연신 긁어내면

그곳은 금새 달콤한 사과물이

고이고

내입으로 달콤한 사과즙을

넣어 주시며

에고 이쁜 내강아지

하셨다

강아지는

연신 사과를

받아 먹는다

우물 우물

새색시 적에 연지곤지

찍었던 할머니 볼우물

빨갛고 탱글 탱글 하던 사과

같은

나는 볼이 점점 탱탱하게

살이 차오르고

할머니 볼은 점점 깊은 우물이 되고

할머니 하면

책상위 빨간 사과가

대답을 하듯

데구르 굴러온다

마르지 않는 감로수 처럼

내안에 그 우물 들어있다

 

 

****할머니는 어머니와 또 다른 정으로 깊어지는 사이입니다

대게는 나무램이 없는 사랑입니다..꾸짖음 보다 감춰 뒀던 사탕으로 살살 달래 주시던 사랑입니다
어머니 꾸지람이 서러워 울던 눈물을 훔쳐주던 앞섭과 주름투성이 손등과 그리고 포근한 무릅베개였습니다. 

문 시인의 이 글은 그 그리움에 불을 땡겨 놓습니다.. 그리운 할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