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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블로그 입니다

서봉석(sbs3039)
시 처럼 살기
-벽년해로-

아직 내어줄
가슴이 있고
기댈 어깨가 있으니
우리 백년해로에
아쉬울 일 없다
부부란 서로에게 마음이 되어 주는 일로
정 나눔 하는 사이





시詩사랑하기 바빠서 늙을 틈 없네*서봉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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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날개로 날았지
2024-09-12
조회수 : 50

몸 맡길 편안한 거처를 찾지 마라.
나비길 밖으로 망명을 꿈꾸지도 마라.
맑고 솔직한 앞날개를 잃고
한쪽 날개만 달고 날아갔지.
이형(異形) 세포들을 부양하며
남은 날개마저 버리고 싶은 날에도
아슬아슬 절룩이며 유랑하겠지.
너와 똑같은 꿈은 없고
누구도 같지 않은 세상
우거진 참나무 숲에 다다르면
한쪽 날개의 이면(裏面)이 빛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