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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블로그 입니다

서봉석(sbs3039)
시 처럼 살기
-벽년해로-

아직 내어줄
가슴이 있고
기댈 어깨가 있으니
우리 백년해로에
아쉬울 일 없다
부부란 서로에게 마음이 되어 주는 일로
정 나눔 하는 사이





시詩사랑하기 바빠서 늙을 틈 없네*서봉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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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문상하다
2024-10-03
조회수 : 50

 

귀빈 대접에 받아 단 꽃을
돌아와 기념품 함께 두었다
다시 꺼내 보니
잎 마르고 수척해진 꽃 빛
영 제 미모가 아니다
버린다고 쓰레기 통으로 가는데
부르는 숨소리가 제법 애절양하다
‘.저도 아직은 꽃 이에요
낙엽은 애닯다 거두는 사람이
시들었다고 저를 버리다니...
줄기에 감긴 호일을 풀어보니
초록 느낌이 조금 남아있기에
좋은 봄으로 줄기 뻗어 보라고
언땅 비켜 햇빛 잘드는 자리에
花想思로 다독 다독 묻어 주었다
오늘은 달빛도 함초롬하고
다시 피려나 기다려지는 꽃도 있으니
철 바람 아닌 척 날씬, 가쁜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