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블로그 입니다
-벽년해로-
아직 내어줄
가슴이 있고
기댈 어깨가 있으니
우리 백년해로에
아쉬울 일 없다
부부란 서로에게 마음이 되어 주는 일로
정 나눔 하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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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지도에는 그려 있지만
산은,
고도제한 건축물 심의 대상이거나 환경영향 평가를 받아야 하는
속물이 아니다
그래서, 어쩜 이 흙더미를 말하려는 생각을
크기와 높이로 설명하려고 누구는 돌을 보고
나무를 보고
또, 새를 보지만
누구는 산에 오르면서
해와 별과 달이 들락거리면서 짜는 시간을 셈해 보려면
꼭 들려 가보라는 깊이에 가는 길을 찾는다
산을 오르는데 너무 깊이 가지 말라고 말하는 이는
높이에도 깊이 있다고 공안을 내 거는 이
평범한 산객이 아니다
저 울퉁불퉁한 산길에서도 겁없이 자라는 풀들의 색 온도는 얼마인가
달리 마음 먹으면 조색은 가능한가, 또
얼마 쯤에서 탈색할 수 있어야 이치로운 가
누구나 하나씩 품고 키우는 생각을
오늘 마을 둘레 길에
질문지로 놓이는 돌 무덤을 지나 왔다
결국은 거기에 높이도 크기도 깊이도 다 형제처럼 있다
그 안가 밀실에는
적멸이 제 절로 자라고 있는데
구름은 여전히 해를 가리다 말다 한다
아마도 산을 크기로만 읽기 때문 일 것이다
멀다고 숲은 안 보여도 산 그림자는 보이는데
깊이로 가는 길을 숨겨 논 아라비안 나이트의 키워드는
순천자의 뇌파와 그 퍼즐맟우기
산에다가도 공일을 줘 볼까,그러면 쉬엄 쉬엄이라도
더 빨리 닿을 수 있을까
지도에만 있는 산에 가면서 아직도 오금 저리는
고소공포증이
손금조차 막 쥔 그림자로 따라다니면서
산은 못 그리면서도 방위는 찾는다고
측량 중인 무량수가
이번 산행은 유난스레 다리가 아프니
이제는 그만 좀 속자고 하면서
세상의 모든 종소리가 일제히 유가를 신청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