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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블로그 입니다

서봉석(sbs3039)
시 처럼 살기
-벽년해로-

아직 내어줄
가슴이 있고
기댈 어깨가 있으니
우리 백년해로에
아쉬울 일 없다
부부란 서로에게 마음이 되어 주는 일로
정 나눔 하는 사이





시詩사랑하기 바빠서 늙을 틈 없네*서봉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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雜談 잡담
2024-03-30
조회수 : 262

뜨고 지는 해를

지고 뜨는 해로

한번 만 바꿀 수 있다면

얼레 실 감 듯

먼데 간 옛날 감아드려 놓고

연 살도 단단히 되 묶어

한 두어 뽐 더 길게 꽁지 늘인 연 더불어

하늘 높이 날아 보았으면,

날다가 제비 박 씨도

한두 서너 게 얻을 수 있었으면...

동쪽으로 떠서

서쪽으로 지는 것을,

동쪽으로 지게만 할 수 있다면,

가고 못 오는 그 세월

이별 수 없게 잘 고쳐 함께 돌아올걸...

실도 연도 없는 것이

다친 옛날을 풀다 감다 만 하는 얼 레

굴대 설주 부셔. 손 잡이 함께 버릴 레

지금은

분명 해가 뜨고 저서

꼬집히면

멍들고 아프고 따가운 생시

오늘도

졌다 뜨는 해가 아니라

. 지다 뜨는 아침으로만 열리는

그저 그렇고 그런 세월로는 갈 수가 없어

못 가보게 되는 구만 리 장천

꿈에도 외출금지 빗장 걸린

그 하늘 그 사람.